말레이시아 이것저것/어디까지 먹나

쿠알라룸푸르 몽키아라 고량주가 있는 홍콩반점 163 맛집

KIM GUCCI 2019. 12. 18. 18:56

#말레이시아에서 고량주 찾기

고량주는 수수의 한 품종인 고량을 주원료로 하여 만드는 증류주이다. 백주 중에서도 고량주는 도수가 그리 높지도 않으면서 가격도 저렴하고, 특유의 향도 있는데다가 뒤끝이 없어서 자주는 아니지만 즐겨마시는 술이다. 

그치만 말레이시아에서 고량주 찾기가 왜이리 힘들죠?! 유명 훠궈집에 가도, 중국 본토 음식점에 가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고량주다. 한국에는 연태구냥, 공부가주 등등 널려있는데 여기는 고량주 대신 위스키를 판매하니 신기하다. 오늘은 고량주를 먹으러 몽키아라 163 쇼핑몰에 위치한 홍콩반점 2호점에 방문하였다. 

홍콩반점 2호점은 163 쇼핑몰 내 2층 한인마트 프레쉬한과 한식당 청학골 옆에 위치하고 있다.

현지 지인들과 동행하여 방으로 예약하였고 홀과 3개의 방이 있었다. 방은 연결이 가능하나 파티션으로 구분되어 있었고 조금 답답한 느낌은 있었으나 6명 세팅에 적당하였다. 오늘은 4명이 같이 방문했다. 

메뉴판을 먼저 보았다. 오늘의 목적★인 고량주부터 확인

술메뉴

다들 술꾼이니 XL로 주문. 마오타이가 명주라는데 언젠가는 먹어볼 수 있겠지.. 

XL사이즈 550ml를 4명이서 먹는데 조금 아쉬운 기분이였다. 작은 사이즈로 한 병 더 마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동행했던 지인은 말차인데도 연태고량을 처음 먹어본다고 하였다! 한국에는 널린 술인데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연태고량이 제일 널리 알려진 이유는 다른 백주(바이주)에 비해 저렴한 가격, 비교적 낮은 도수(34도), 저렴하다보니 가짜 술도 없고, 대륙에서 연태(옌타이)와 한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라고 한다. 

아래는 안주 사진이다. (메뉴는 제일 하단에 첨부)

처음 먹어본 난자완스. 나쁘진 않은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다진 고기보다는 탕수육이나 유린기 같은 고기 자체를 튀긴 요리가 더 맛있는 듯 하지만 이 날 시킨 요리 중에는 제일 맛있었다.

유린기는 매운 음식을 잘 먹음에도 불구하고 칠리빠디가 너무 많아서 매웠다. 기호에 따라 고추를 가감하여 주문해야겠다. 맵기를 제외하고는 고기도 바삭하고 양념도 적절하여 괜찮았다. 유린기는 스리하타마스의 중국집 불도장을 매우 좋아한다. 거기서는 무족권 유린기를 시켜야한다!

다음으로 상큼함을 더하고자 시킨 해파리냉채. 특별히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니였다. 

그치만 고량주와 먹으면 안주가 뭔들! 배부르게 먹고 술도 마시니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말차 지인들은 Korean Chinese Restaurant인데 왜 이름이 Hong Kong 반점이라고 물었으나.. 할 말이 없었다. 홍콩식 아니구 그냥 한국식 중국집입니다ㅠ 그러고보니 혹 현지사람들은 Hong Kong이란 이름때문에 헷갈릴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친구한테도 한번 물어봐야지. 

아래는 메뉴사진. 참고로 몽키아라 솔라리스 뒷편에 홍콩반점 1호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