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싱가포르 자유여행 추천 핫플 Spago dining room / 마리나베이샌즈 인피니티풀 레스토랑
싱가포르 하면 떠오르는 건물 마리나 베이 샌즈! 많은 사람들이 하룻밤 묵어보고 싶어 하지만 1박 30만 원~50만 원 정도(연말에는 100만원에 육박하는!) 의 부담스러운 금액에 룸 컨디션이 오래된 탓에 실망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래도 싱가포르에 방문하였다면 Marina Bay Sands에 가 봐야하지 않을까? 란 생각에 전망대에 많이들 올라가는데, 전망대 비용도 $23 싱달로 원화 2만 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니 부담이 적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전망대에 올라가더라도 유명한 인피니티 풀은 멀리서 봐야 하여 아쉬운 점이 있다.
그래서 알아본 곳! 57층에 위치한 풀 옆의 레스토랑 Spago Dining Room by Wolfgang Puck 이다. 평소 호텔 레스토랑은 가지 못하지만 점심에는 가격도 괜찮다고 하여 큰 맘먹고 가게 되었다.
점심은 Lunch Dining Special | Daily: 12pm – 2.30pm | S$45++/person 이고 저녁에는 | Daily: 6pm – 7pm | S$98++/person 이니 점심에 가야죠. 언제 또 먹어보겠나?!
(화요일 저녁 6~9시에는 Spago Bar & Lounge에서 Social Night이라고 하여 칵테일을 50% 할인한다고 한다. 밤에는 이때를 노려보는 것도 좋을 듯)
이곳은 Wolfgang Puck이라는 유명 셰프가 82년에 비버리 힐스에 오픈한 Spago라는 식당의 첫 해외 분점이라고 한다. 싱가포르 지점이 상을 받은 건 아니지만 본점은 미슐랭 2 스타를 받았다. 게다가 본점에서 온 수석 셰프가 운영을 하니 맛과 뷰, 둘 다 즐기기 위해 손님들이 많이 방문하는 듯하다. 마리나 베이 샌즈 지하에는 CUT by Wolfgang Puck이라는 같은 계열의 유명 스테이크 식당도 있다.
#도착
도착은 오후 늦게 1시 반 정도에 할 예정이었지만 혹시나 내 자리가 없으면 안 되니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했다. 레스토랑에서는 방문 하루 전 전화를 하여 예약 확인을 한다. 남긴 번호가 해외번호라 전화가 안 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국제전화를 받아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껄껄
호텔에 들어가 타워 2 방향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첫번째 엘리베이터에서 55층까지 올라가야하고, 이때 한번 더 엘레베이터를 갈아타고 57층 Spago 까지 올라간다.
엘레베이터에 내리자마자 리셉션이 있다. 왼쪽으로 가면 Dining Room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Spago Bar & Lounge가 위치하고 있다.
리셉션 언니가 레스토랑 안까지 안내해준다.
복도 끝에 보면 테이블이 있는데, 여기 레스토랑도 특정 시간 이후로는 드레스코드가 있어 드레스코드에 맞지 않아 레스토랑에 입장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이용하는 듯싶었다.(다른 블로그 참고)
복도 옆으로는 마리나 베이 샌즈의 인피니티 풀이 보인다. 태양이 미친 듯이 내려쬐는 날은 아니라 다들 오후에 한가로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내부 모습은 이렇다. 2시 조금 전에 도착하였더니 다들 식사를 끝내고 이동할 타이밍인지 테이블에 손님들이 별로 없었다. 와인셀러를 가운데 두고 구역이 분리되어 있으며 내가 앉은 구역 말고 다른 구역에는 바가 있어 이쪽보다는 캐주얼한 분위기였다. Bar & Lounge 는 더 캐쥬얼한 분위기라고 한다.
반대쪽은 이렇게 바가 있고 테이블이 있다.
메뉴 공부를 열심히 해봣찌롱. 다른 사람들은 뭘 먹나 보기도 했고. 메뉴는 아래 Spago Dining Room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www.marinabaysands.com/restaurants/spago.html
Spago Dining Room | Wolfgang Puck | Marina Bay Sands
3코스 선셋 메뉴를 마음껏 드셔 보세요. 수제 호박 아뇰로티(Handmade Pumpkin Agnolotti), 은대구 허니 미소 구이(Honey Miso-Broiled Black Cod), 소금으로 간한 캐러멜 수플레(Salted Caramel Soufflé)를 선보입니다. 1인당 S$98(세금 및 봉사료 별도) 좌석이 한정되어 있습니다월 – 목 & 일: 오후 6:00 – 오후 7:00
ko.marinabaysands.com
나는 3코스로 결정했다. 세금까지 포함하면 5만 원 중반에 즐길 수 있다. 시그니처라는 Big Eye Tuna Tartare Cones와 Grilled Iberico Pork Pressa, 그리고 선택권 없는(추가금액 없는) 디저트 까지. Chicken Laksa Spring Roll도 시그니처라고 하는데, 아는 락사 맛일 것 같아 튜나 콘을 선택!
이베리코 돼지구이를 시키면 굽기를 문의하나 레스토랑에서 추천하는 것은 미디엄이라고 하여 미디엄으로 달라고 했다.
식전 빵 2개와 버터 2가지가 나온다. 사진 속에 숨어있는 빵은 토마토향이 나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고, 왼쪽에 있는 버터가 풍미가 있어 바게트에 발라 즐겁게 먹었다.
기대 없이 시킨 에피타이저, 검은깨와 다른 곡물이 박힌 누룽지와 비슷한 콘에 크리미 한 참치살이 있어 대조되는 식감이 즐거움을 줬다. 단품으로 시킬 경우 3개에 $30이 넘는다고.. 흑따흒.. 위에 가쓰오부시와 톡톡 튀는 날치알과의 조화도 좋았다.
메인 이베리코 포크. 양이 작아 보였는데 다 먹고 나니 양이 꽤 많다고 느꼈다. 질긴걸 못 먹는 나에게는 먹기 적당한 부드러움의 돼지였다. 튀긴듯한 야채들도 고소하고 바삭해서 고기도 맛있었지만 채소가 더 기억에 남는다. 다음에도 온다면? 같은 걸 시킬 것 같다. 고기가 최고야
마지막으로 디저트 피스타치오 판나코타. 고급스러운 판나코타의 맛이었다. 그렇게 많이 달지도 않고 피스타치오와 다른 고명(?)들도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서 행복했던 마무리였다.
레스토랑을 나오기 전 뒤쪽의 발코니에 나가 풍광을 구경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플라워 돔, 클라우드 돔, 슈퍼트리와 싱가포르 항이 보인다. 새삼 국제물류의 중심지라는 것이 실감된다. 밤에 와서 야경을 보아도 멋질 것 같은 풍경이다.
참고로 창가로 자리를 예약하면 이쪽으로 배정이 된다. 그 반대쪽은 수영장 쪽이나, 벽이 있어 레스토랑에 앉아서 수영장을 볼 순 없다.
나가는 길에 인피니티 풀을 한 번 더 둘러보고..
마리나 베이 샌즈에 숙박하진 않지만 파인 다이닝과 인피니티 풀을 둘러보고 싶다면, 전망대가 가격대비 조금 아쉽다면 꼭 와보길 추천한다! 저녁엔 다른 즐길거리도 많고, Spago는 가격이 너무 비싸지니 런치 방문으로 딱 100점일 것 같다. 맛과 서비스, 풍경을 한번에 잡으려면 방문을 추천한다.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