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의 발자국/2020 서호주

서호주캠핑카여행ㅣ1/2일차 퍼스공항, 콜스/한인마트, 렌터카 픽업과 꿀팁

KIM GUCCI 2020. 10. 23. 16:23

2020.02 서호주 로드트립 D+1 , D+2


 

대구가 코로나로 들썩일 때 쯔음.. 여행을 취소하느냐 마느냐로 결정의 기로에 서 있었다. 동행들은 취소하자는 분위기였고 내가 강행하는 상황이었는데..  내가 예약이랑 계획을 다 짰으니.. 호주는 그때까지만 해도 비교적 코로나 Free zone이었기 때문에 큰 맘먹고 완전 무장을 하고 떠나기로 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막차 탄 것이 천 점짜리 결정이었다.. 이렇게 장기화될 줄 누가 알았냐고요! 말레이시아는 또다시 CMCO가 시작되어 필수 활동 외의 이동을  자율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집콕 시기 아니면 또 언제 시간이 생기랴! 여행 리뷰를 쓰기로 하고 추억 한 페이지를 다시 들춰봤다.. 

 

퍼스로 가는 길

한국에서 온 동행을 공항에서 만났다.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회사 일 때문에 마음도 번잡하고 코로나로 취소를 하느니 마느니 하도 고민을 많이 하여 여행을 가는 게 실감이 안 났는데 그제야 체감할 수 있었다. 동호주 쪽에는 코로나로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한다는 소식도  종종 뉴스로 접하고 있어 불안했던지 동행이 태극기를 챙겨 왔다. 배운 사람...!

애국자

에어아시아 새벽 00:05 비행기라 Quite Zone으로 예약해서 꿀잠을 잘 수 있었다. 한산할 줄 알았던 비행기에는 사람이 많았다. 예정시간보다 이른 5시 반경에 퍼스에 도착하여 수하물을 찾고 깐깐하다는 호주 공항 세관을 통과하고 나니 6시 반 정도 되었고, 공항의 카페에서 캠핑카 픽업 시간 전까지 기다렸다.  서양인들은 아무도 마스크를 하지 않아 아주 놀랐다. 검역도 증상 있는 사람들만 진행하고 있어 아직 퍼스는 코로나로부터 안전한가 싶었다. 

 

캠핑카 픽업

택시를 타고 캠핑카 픽업장소인 Apollo Motorhome Holidays로 이동했다. 캠핑카는 다 결제하고 와서 추가 비용이 없을 줄 알았는데 보증금 250달러와 더불어 청소 안 하고 차량 반납하는 비용 75달러+차량 전복, 키 분실 등 출장 보험비 24달러까지 추가 지불하라는 영업에 홀딱 넘어가서 10만 원 정도를 더 계산하게 되었는데.. 리턴할 때 보니 청소비 선지불은 너무x10 잘한 선택이었다. 나름 깨끗하게 썼다고 생각했는데 청소는 엄두도 못 낼 컨디션이었기 때문에,,

호주는 국제운전면허증 또는 이번에 새로 나온 국영문혼용면허증으로 렌트가 가능하고 우리가 모는 차는 2종 보통도 운전이 가능한 차라서 3명이 모두 운전할 수 있었다. 영상도 보고 서명도 하고 여러 절차를 거친 후 차가 도착했다.  생각보다 아담한 차였다!!  블로그 후기들을 보니 설명을 자세히 해준다고 하여 동영상을 보지 않았는데 왜 설명을 하나도 안 해주죠.. 일단 타 보면 안다고 하길래 우선 탔는데..? 사이드 브레이크가 이상하게 생겨서 꽤나 애를 먹었다. 요즘 버튼식으로 바뀌는 추세인데 이건 낚싯줄처럼 잡아당겨야 한다. 행여 궁금하다면 Toyota Hiace Handbreak Operation으로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확인할 수 있다. 

 

차량 내부사진 (출처: www.apollocamper.com)

 

본격적인 출발 전 차량을 체크한다. 73,348km를 달린 차로 비교적 새 차에 속하는 차를 렌트했다. 구석구석 사진을 찍어놓고 대시보드도 사진을 찍는다. 사진들은 이메일로 보내준다고 한다. 

캠핑카 렌트 예약페이지
캠핑카 내부. 원랜 2+2인용으로 성인2명과 아이2명용이라고 나와있지만 우린 성인 3명이 사용 (출처: www.apollocamper.com)

캠핑카 예약 시 팁을 공유하자면; 

  • 오토인지 스틱인지 꼭 확인할 것
  •  청소 포함 풀커버 보험을 들 것
  • 렌터카센터 구석에 이전 여행객이 두고 간 식재료 확인할 것 (내 경우는 허브솔트, 케첩, 식용유 등이 있어 가져왔다)

 

콜스 / 한인마트

본격적으로 길을 떠나기 전에 냉장고를 채워야지. 어느 마트로 갈까 하다가 빅토리아 파크의 콜스로 가기로 했다. 길 건너에 한인마트 TOP MART BUTCHER도 있고, 몰 안에 Kmart도 있었기 때문에 스노클링 마스크를 사려고 했기 때문이다.  신나게 10만 원어치 소고기랑 이것저것 사고, 한인마트에서 라면과 쌈장, 햇반을 구매했다. 허허벌판에서도 '그나마' 터진다는 텔스트라 유심을 구매했는데 웬걸, 50% 할인을 해주고 있었다 깔깔깔 

빵과 유심 구매

 

주인이 장을 보고 있는 동안 개들은 이곳에 대기한다 / 귀여운 자전거 주차장

 

길을 떠나기 전 시내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어디로 갈까 고민을 했고 구글맵을 보고 평점 base로 일본 라멘집을 골랐다. 

라멘쓰 랜덤 입장한 가게라 기대가 없었는데 꽤 괜찮았다. 조금만 늦었어도 점심시간과 겹쳐 자리가 없었을 수도! 

계산대 옆 귀여운 친구

 

자 이제 배를 채웠으니 본격적으로 떠나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