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오토바이 운전 장단점
말레이시아에는 오토바이가 정말 많다! 아슬아슬하게 운전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고가 날 법도 한데, 브레이크도 안 잡는 것 같으면서 사고가 자주 일어나진 않는다.
한국에서는 오토바이 산다고 하면 위험하다고 집에서 쫒겨날 수도 있다는데 여기는 자가용도 있는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따로 몰기도 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들이 오토바이를 타는 이유는 뭘까?
일단 심한 교통체증을 벗어날 수 있고, 게다가 톨비도 공짜다.
출퇴근 시간만 되면 꽉꽉 막혀서 움직일 수 없고, 30분 걸리는 길이 1시간도 넘게 걸릴 때도 있는데 오토바이는 차 사이로 갈 수 있으니 훨씬 이득인 것이다. 막히더라도 말레이시아 고속도로는 오토바이 진입이 가능하니 한순간만 지나면 슝슝 교통체증을 모르고 살 수 있다.
또 톨은 얼마나 많은지요? 덜 막히려면 하이웨이나 톨웨이를 이용해야하는데 보통 출퇴근에 톨 2~4개를 통과하고, 하나당 2~3링깃 정도하니 최대 하루 12링깃정도가 톨로 나가는 것이다..! 그러니 오토바이가 현지인들에게는 아주 이득인 것이다.. 주차도 아무 곳이나 하면 되구요!
그치만 도로 사정이 너무나 나쁘다. 도로가 왜 이리 울퉁불퉁한지요? 일반 자가용 운전하면서 전방주시하는 버릇이 45도 주시로 바꼈다. 도로가 잘 닦여있지도 않고, 곳곳에 싱크홀같은 큰 구멍도 있어서 스무~~~스한 운전이 거의 어렵기 때문이다.
또 우기때는 비가 미친듯이 오니 오토바이 끌고 나왔다가 갑자기 내리는 비에 다리 밑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린 적도 한 두번이 아니다. 비가 그쳤더라도 지나가는 차가 고인 물을 튀기는 바람에 예상치 못한 샤워를 한 기억도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것은 위험이라는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한번 타면 벗어날 수 없는 매력과 장점이 있다.
#RPK RSM이 뭔데??
오토바이 면허글의 마무리에 앞서, 중요한 것을 잊을 뻔했다. 이론수업 때 배운 것인데 실기 시험 과정의 한 꼭지다.
채점자 앞에서 오토바이 점검 절차를 좔좔 외우는 것인데, 이걸 RPK라고 하며 차량 점검 순서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RPK는 Rutin Pemeriksaan Kendaraan, 뜻은 Vehicle Inspection Routine이다.
오토바이뿐만 아니라 차량 면허 취득 시에도 해당사항이 포함된다.
오토바이 RPK는 아래 영상을 보면 어떤것인지 감이 올 것이다.
다행히도 영어로 외워도 된다지만 이거 하나라도 틀리면 어쩌지 싶었는데 3명이 동시에 좔좔 외기 때문에.. 틀리거나 말거나.. 무엇인가를 보여주면서 계속 이야기만 하면 된다.
RPK in English
(타이어 압력을 확인하며) Tire pressure is good,
(전면 번호판을 확인하며) Plate number can be readable
(헤드라이트 점등과 양쪽 깜빡이를 확인하며) Headlight signal is good, condition is not broken
(양쪽 사이드미러를 확인하며) Left and Right mirror is good, condition is not broken
(열쇠에 달린 로드 택스 일자를 읽으며) Roadtax is valid till 0000,00,00 not expired yet
(시트를 열며 주유구 캡의 고무를 확인) Patrol cap rubber is not broken, still have patrol
(시트 안의 정비 도구를 확인하며) There's no tool
(후면 브레이크등과 깜빡이를 확인하며) Redlight signal is not broken, in good condition
(후면 번호판을 확인하며) Plate number can be readable
(타이어를 확인하며) Tire line for tire is okay, pressure is good.
(키로 체인을 튕겨보며) chain is not loose
(엔진오일 캡을 열어보려고 하며) Engine oil can't not open for check
(경적을 살짝 울리며) Battery is okay
선생님이 이렇게 허접하게 알려줬는데도 불구, 시험 보는 것엔 큰 상관이 없다. 어차피 채점자에겐 잘 안 들릴 테니까요..
또한 장내 코스 1번을 주행하기 전 RSM이라는 것을 하는데, Routine Before Driving이라는 뜻으로 바퀴 공기압 확인, 사이드미러 확인 브레이크등 확인 등등이 있다. 쉽게 말하면 오토바이 승차 전 점검 동작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RSM in English
오토바이를 세운다
사이드 미러를 조정한다
오토바이에서 내려서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한다 (앞 뒤쪽 둘 다)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브레이크 등이 잘 들어오는지, 깜빡이는 잘 들어오는지 확인한다
헤드라이트는 잘 들어오는지 확인한다
준비가 다 되었다면 경적을 한번 울린다
#장내주행
장내 주행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2:58 부터)
제일 어려운 부분은 첫 시작인 Bridge 코스였다. 솔직히 자신이 없었고 연습할 때도 50% 확률로 떨어지곤 해서 큰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도 떨어지지 않고 통과하였다! Bridge만 지나면 나머지는 껌이었다^^
평일 하루 휴가를 내고 말레이시아 친구들과 한데 모여 내 차례를 기다리다 보면, RPK를 하고, 장내 주행을 시킨다. 순서와 안내들이 말레이어로 진행되지만.. 착한 친구 한 명을 붙잡고 계속 물어보며 눈치껏 쫓아다녔더니 다행히도 모든 코스를 통과! 약 1주 후에 면허를 받을 수 있었다.
#나머지 이야기
보통 면허 취득은 P면허로 시작하고 1년 이후 일반 면허로 바뀐다는데 나는 이미 D가 있어서 그런지 바로 일반면허로 운전할 수 있었다.
오토바이를 타니 절반은 말레이시아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제 안전운전! 조심운전만 남았다. 즐거운 생활을 위하여!
'말레이시아 이것저것 > 잡다한 궁금증 해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레이시아 주차 이야기 (2) 주정차 위반 과태료, 꼭 내야 하나요? (2) | 2019.12.11 |
---|---|
말레이시아 주차 이야기 (1) 주정차위반 과태료 온라인 조회 및 납부 방법 (1) | 2019.12.10 |
말레이시아에서 오토바이 면허(B1, B2) 따기 (2) (0) | 2019.11.16 |
말레이시아에서 오토바이 면허(B1, B2) 따기 (1) (1) | 2019.11.16 |
말레이시아 생활_파나돌 종류를 알아보자 (1) | 2019.11.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