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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이것저것/어디까지 먹나

쿠알라룸푸르 가성비 로컬 맛집 BBQ Kong Meng 오리고기 삼겹살

by KIM GUCCI 2019. 12. 7.

오늘은 로컬 중국계와 오래된 교민들만 안다는 광동식 중국 오리고기집에 가보자. 체라스에 위치하고 있고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영업, 수요일은 휴무이나 평일도 고기가 다 팔리면 일찍 닫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지인들만 알 것 같은 분위기를 자랑한다. 평일 12시 전의 모습인데 30분만 지나도 꽉 차서 줄을 서야지만 먹을 수 있다. 

오늘은 주문이 좀 밀렸는지 계속 손을 들고 있어도 한참 후에야 주문을 받았다. 한국인이 종종 오는지 음료 냉장고에 소주도 구비되어 있다. 

우선 사탕수수 음료를 하나씩 시키고 Whole Duck 오리 한마리, one Pork 삼겹살 스몰, one cuttle fish (sotong) 오징어볶음 스몰, small fried cabbage 양상추 볶음, fried black mushroom 버섯볶음 스몰과 밥 한 공기씩을 시켰다.

음식을 기다리며 고기 준비하는 곳을 살펴봤다.

오리는 한마리/반마리로 시킬 수 있고, 덮밥으로도 시킬 수 있다. 덮밥으로 시키면 몇 점 안 나오는 게 흠이지만, 오리+돼지 콤보 덮밥도 있으니 혼자 거나 둘이서 갔을 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오랫동안 이 일을 해왔는지 아저씨가 힘 하나 들이지 않고 툭 툭 하며 뼈 사이로 칼을 휘휘 내저었더니 오리 한 마리가 쓱쓱 잘린다. 한참을 구경했는데도 우리 음식이 나오지 않아 자리에서 기다렸다. 

칠리파디 세팅과 시킨 사탕수수+밤 음료수

 

오리 한 마리

오리 등장이요! 싱가포르에서 먹은 맛 보다는 못 미치지만, 껍질과 살이 맛있게 구워졌다. 그렇지만 뼈가 있어 발라먹는 건 조금 귀찮다. 오리를 먹다 보니 구운 삼겹살도 나왔다.

roasted pork belly

삼겹살도 맛있다. 다만 현지 소스 말고 어린이 입맛의 다른 소스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법도 하다! 

 

연이어 등장한 채소들. 버섯과 양배추볶음은 다 아는 맛이고 오징어 볶음이 조금 새로운 맛일 듯한데 고추를 송송 썰어 넣은 것이 한국인의 입맛에 꼭 맞는다. 밥에 한 숟가락 뿌리고 칠리 빠디를 조금 올려먹으면 밥도둑이다. 

5명이서 다 먹지도 못하고 남겨서 오리고기는 포장했는데도 150링깃이 넘지 않았다. 배불리 고기먹고 1인 30링깃도 채 안 낸 셈이다! 

https://goo.gl/maps/67fH4ozjmZ4JHzr39

 

Restoran BBQ Kong Meng

★★★★☆ · 중국 음식점 · No. 11, Jalan Lorong Bunga Melati 2A

www.google.com

 

장기 거주 중이라면 특히 체라스쪽에 올 일이 있다면 방문할 만하다. 여행객이라면 굳이 올 곳은 아니고, 비슷한 요리가 먹고 싶다면 Jalan Pudu의 Restoran Char Siew Yoong 도 현지인들 사이에서 유명하다고 한다.

 https://goo.gl/maps/YyAcKHPMNTZoBaKX7

 

Restoran Char Siew Yoong

★★★★☆ · 중국 음식점 · 23, Jalan Pudu Ulu

www.google.com

 

덧붙이는 글: 오리 반마리를 시키면 이정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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