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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의 발자국/2020 서호주

서호주캠핑카여행ㅣ3일차 MUST! 꼭 해봐야 할 쥬리엔베이 바다사자 스노클링 <3<3

by KIM GUCCI 2020. 11. 7.

2020.02 서호주 로드트립 D+3


(출처: https://turquoisesafaris.rezdy.com/)

여행을 계획하며 블로그를 뒤지다가 발견한 사진을 보고 마음을 홀라당 빼앗겼다. 바다사자랑 정말 수영을 할 수 있따구요..? 아무것도 없는 쥬리엔베이지만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바다사자와 스노클링을 하기 위해 꼭 들리기로 결정했다. 

어제 먹고 남긴 고기와 샐러드를 야무지게 먹고 평화로운 바닷가 동네를 거닐었다. 산책하며 숙박지 후보에 있었던 캠핑장도 둘러보고 어제 숙소는 정말 잘 골랐다고 다시 셀프 칭찬 타임..  언제 주유소가 나타날지 모르니 기름까지 가득 채우고 집합장소로 출발했다.

해변가의 놀이터. 바닥의 돌고래가 인상적이었다.
사람 없는 해변가의 주인

 

바다사자와 황홀한 수영. Sealion Tour at Turquoise Safaris / Jurien Bay

예약사이트: www.turquoisesafaris.com.au/ 지금은 가격이 또 올랐다.. 내가 예약할 땐 $99였는데..

업체가 몇 군데 있는 것으로 파악했는데 내가 고른 곳은 Turquoise Safaris었다. 투어는 7시, 10시가 있는데 최초 7시로 예약했다가 못 일어날 것 같아서 10시로 변경했었고 변경도 아주 쉽게 처리해줬다. 한국사람은 우리뿐이었고 일본인들이 많았는데 우리와 함께 스노클링만 하는 보트가 있었고 다이빙을 하면서 좀 더 가까이 바다사자를 볼 수 있는 보트가 따로 있었다. 

가이드언니와 보트맨

바다사자 서식지까지 15분정도 배를 타고 가며 대략적인 설명을 들었다. 가이드가 바다사자가 와서 사람을 건드리지 않는 한 절대 만지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 후기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바다사자를 안게 되면 사람 냄새가 옮아서 엄마가 새끼를 못 알아보는 경우도 생긴다고 한다. 가이드가 웻수트와 구명조끼, 스노클링 마스크를 나눠주면서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누군지, 배에 남아있을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했다. 서식지 근처는 물이 얕아 배로 가지 못하고 수영을 해서 가야 하는데 오늘은 파도가 세서 수영을 잘하더라도 구명조끼를 입는 것이 좋겠다고 충고하고는 다 같이 입수를 했다. 파도가 워낙 세서 파도에 휩쓸려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 중간에 힘이 빠져 운동부족 언니가 끌어주는 튜브에 잠깐 의지했다^^; 서식지 근처에는 산호가 많아 건드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물이 얕아 헤엄치기가 어려워서 조금 짚었더니 손이 베이고 말았다.

 섬 해변가에 바다사자들이 누워있었다. 바다사자의 안전지대 보호를 위해 섬 근처의 접근도 금지된다. 바다사자를 기다리고 있으면 가이드가 바다사자들을 불러낸다.

그럼 진짜 놀랍게도 애들이 헤엄쳐서 나온다ㅠㅠ... 멍뭉이 처럼 애교도 너무 많고 사람들이랑 노는 게 정말 좋은가보다ㅠ 공기방울로 장난치는 모습도 보여주고 다리를 쿡쿡 찌르고 가기도 한다. 바다사자가 아니라 바다 강아지인 수준이다..

약간 눈 마주친 느낌인데..? 헿..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은 순간! 좀 더 공유하고자 영상으로도 후기를 남겨본다. 

 

쥬리엔베이 말고도 좀 더 자유롭게 바다사자와 수영할 수 있는 지역도 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구명조끼 없이 프리다이버처럼 애들과 수영했으면 좋겠네.. 가족들이랑 한번 더 와도 너무 좋을,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경험이라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서호주에 왔다면 무조건 꼭 꼭! 해봐야 할 액티비티인데.. 다들 해봤으면 좋겠네.. 

한 시간 반~2시간의 수영이 끝나고는 커피 또는 핫초코와 아주아주 단 호주 디저트를 준다. 꽤 추워서 비치타월이나 판초를 꼭 가져와야 할 것 같다. 샤워실이 있지만 1개뿐이라 줄을 길게 서야 해서 그만 포기하고 말리기로 했다. 이렇게 깨끗한데 뭐 해가 되겠어?라는 생각으로 하핫

3일 차는 바다사자 스노클링을 제외하고는 한 게 없는데.. 수영이 전부인 하루였다. 너무 행복해!!@#!

다음 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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