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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의 발자국/2020 서호주

서호주캠핑카여행ㅣ3일차 제랄튼 콜스, 펠리컨과 머취슨 리버 카라반 파크

by KIM GUCCI 2020. 11. 8.

2020.02 서호주 로드트립 D+3


수영을 끝내고 옷도 갈아입고나니 벌써 12시반이 넘은 시각이었다. 점심은 어쩔까 하다가 너무 늦어지면 안되니 라면을 끓여먹기로 했다. 김치가 꽁꽁 얼어서 조금 조금 떼어 먹는다고 쉽진 않았지만 수영 후 먹는 라면은 역시나 꿀맛이였다. 이도 닦고 설거지도 완료한 후 길을 떠났다. 오늘은 운전을 길게 해야하는 스케쥴로 부랴부랴 떠나야 했다. 

 

제랄튼 콜스 Geraldton Coles

그리 오래걸린 것도 아닌데, 시간이 조금 지체되어 콜스 제랄튼에 도착했을 떄는 이미 4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또 이곳에서 어제 부족했던 이것저것을 또 10만원 넘게 구매했다.

그간 블로그 후기에서 이제 북쪽으로 더 올라가면 이 정도로 큰 마트는 없다고 공산품은 제랄튼 콜스에서 사야한다는 교육을 톡톡히 받아 필요한 것은 여기서 다 사도록 했다. 커피 가루도 구매하고, 오늘 동행 생일이라 작은 치즈케익도 하나 샀다. 조금 더 쇼핑을 하고싶었지만 일요일은 5시가 폐점시간이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왔다. 어차피 돌아올 때 또 들리면 되니까. 

원래 계획은 Pink Lake Lookout, Red Bluff Lookout에도 들리는 것이였지만 너무 늦은 바람에 돌아오는 길에 들리기로 했다. 밤 운전은 최대한 피해야지.

 

머취슨리버 카라반 파크 Murchison River Caravan Park

머치슨 카라반 캠핑장 인포

다음 숙소까지는 2시간이 조금 안 걸리는 길이였는데, 불안해서 숙소에 전화해보니 시간에 맞춰 올 수 있을 듯 하지만 늦게 된다면 인포에 체크인 정보를 꽂아 놓을 테니 확인하라고 했다. 돈은 내일 아침에 지불해도 된다고 하고요. 이것이 시골이 정이다 마! 사람들이 퍽퍽하지 않네..

Murchison River Caravan park 을 고른 이유는 다음날 캠핑장 바로 앞에서 펠리컨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체크인 종이를 확인하고 주차자리를 찾았다. 어둑어둑해지기 바로 전 도착해서 큰 문제는 없었다. 주차를 시켜놓고 캠핑장을 슬슬 둘러보았다. 우리의 첫 캠핑장이었다. 우선 처음으로 잠자리를 마련하는거라 해가 지기 전에 짐정리와 잠자리 준비를 서둘러야했다. 

주행시에는 왼쪽 사진처럼 -> 윗자리 침대를 피면 오른쪽처럼 된다. (출처: www.apollocamper.com)

캠퍼밴 상단의 잠자리를 지지하는 판은 3개가 있었는데, 너무 무거워서 차마 손으로 움직일순 없었다. 우선 밑 자리를 정리한 후에 누워서 발로 판을 밀어가며 지지대를 폈다. 그 위에는 3등분 되어있는 매트 두개를 깔았고 매트 덮개와 이불은 그 위로 던져 우리 중 가장 가벼운 동행이 누울 수 있도록 했다. 원래 아동용인데 호주 아동들은 발육이 좋으니 작은 성인이 올라가도 충분한 사이즈였다. 

얼추 정리를 했으니 저녁 먹을 준비를 해야지.. 화장실과 식당을 둘러본다. 첫 캠핑장 치고는 공간도 넓고 맘에 들었다.

화장실 1인 1실이 맘에 들었다.

화장실/샤워실이 분리되어있었고 1인 1실이라 매우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소고기가 슬슬 지겨워 (벌써) 지니 오늘은 돼지를 조지기로 했다. 

신나게 고기를 굽고 있는데 옆자리 유럽 출신 할배가 말을 시켰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하이 김치라며.. 그 이후 우리를 김치라고 불렀다 엥 인종차별이세여 바게트 할배씨 무슨 영어 하는지도 못알아듣겠어여 

물로 휘뤼리릭 그릴을 닦아주고 돼지고기를 구워봅니다

한국인의 머스트해브아이템 고기엔 쌈장과 햇반 김치를 먹으니 꿀맛이었다. 후식으로 망고와 치즈케익 맥주도 먹고 이렇게 잘 먹고 다니니 너무 행복했다. 즐거운 3일차 끝!

다음날 아침에 찍은 우리 캠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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